2022년 12월 17일 모바일과정 시험 장소인 우형 큰집(뭉촌토성역 인근)에서 시험을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망했다...
급한 마음에 문제를 너무 대충 읽고 구현을 하여 구현을 하던 도중 내 머릿속에서 문제에 대한 해석이 바뀌어 있었다.
훌쩍거리면서 집에 온건 나만 아는걸로...
긴장, 촉박함, 부주의
시험 시작 전 1시간 동안은 너무 긴장했다. 떨리는 손을 애써 무시했다.
물도 먹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기 위해 애썼다.
시험이 시작된 후, 코치님께서 2~3시간이면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쉽게 냈다고 하셨다.
문제를 읽어보니 이전 코테 문제들 중 가장 요구사항이 적어 비교적 쉬워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문제를 처음부터 꽤나 천천히 읽고 기능 목록을 작성했음에도 10분~20분이 소요되었다.
(여기서 더 자세하게 제대로 적었어야지 뭐한거야 ㅠㅠㅠㅠㅠㅠ)
진짜로 난이도가 쉬웠던 것인지 두시간 안에 입출력, 입력값 검증을 모두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요구사항인 추천 기능을 작성하며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던 탓인지
머릿속에서 내가 해석 하고 싶은대로 해석해 문제를 풀고 있었다.
시험이 두시간도 남지 않았을 때
출력 부분을 읽어보며 각 코치마다 카테고리가 같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았고,
급하게 코드를 수정하며 배열과 반복문, depth 등이 엉망이 되는 것도 신경 쓰지 못했다.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시험이 끝나기 10분 전 겨우겨우 메뉴 랜덤 발행 기능을 작성하였고,
테스트케이스도 겨우겨우 통과하였다.
그 후, 이전에 작성해두었던 중복 제거 함수들을 재활용해 기능을 추가시키려 하였으나
중복 제거 3가지 함수 중 한가지만 겨우겨우 추가할 수 있었다.
두번째 함수를 적용시키던 중 시간이 끝났다.
15줄 제한도 지키지 못했고, 반복문과 배열의 인덱스가 엉망으로 엉켜있었다.
시험이 끝나기 20분 전에는 정말 울고싶은걸 꾹꾹 참아 겨우겨우 완성했고, 집에 가는 길에 훌쩍거렸다...
나는 울지 않는다 나는 울지 않는다...
실수도 실력
왜 이렇게 실수가 난무했을까 생각해봤다.
긴장에 대한 내성이 없던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이런식으로 긴장해본적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다.
수능을 볼 때도, 대학교 면접을 볼 때도, 회사 면접을 볼 때도 말이다.
이 때 모두 긴장을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긴장의 정도가 달랐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렇게나 시험의 결과를 원해본 것은 처음이다.
이것이 긴장을 하게 만들고, 실수의 원인이 된 것 같다.
결과에 대한 집착.
문제 파악과 분석에 대한 완벽하지 않은 습관.
이렇게 두가지가 맞물려 실수를 하게된 것 같다.
이러한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닌 실력이다.
내가 이런 긴장상태에 대해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다.
차분히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완전히 베지 않았다.
실수도 실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인지하고, 유념하고 있어야겠다.
다음부터는 같은 이유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보고싶은 것
내 엉망진창 코드를 고쳐보고싶다.
이전에는 리펙터링을 할 때에는 처음부터, 아무 코드가 없는 상황에서부터 다시 풀었다.
만약 실제로 업무에서 꼬인 코드를 고쳐야하는 상황이었다면, 내가 망쳐놓은 코드에서 고쳐야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있는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의미로 내 손으로 망쳐놓은 코드를 내가 직접 고쳐놓는 경험도 재밌을 것 같다.
많이 아쉽고 엉망인 시험이었지만, 그래도 우선은 28일까지 기다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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